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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꼭 봐야 할 감동영화 '원더' (외모지상주의, 성장, 공감)

by belicia 2025. 6. 3.

스티븐 슈보스키 감독의 영화 '원더(Wonder)'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지닌 소년 어기(Auggie)의 성장 과정을 통해 외모지상주의, 포용, 그리고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보여주는 감동 실화 기반의 영화다. 특히 학부모라면 반드시 함께 시청해야 할 영화로,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 있는 대화의 출발점이 된다. 이 영화는 단순히 ‘감동’에 머물지 않고, 아이를 둘러싼 가족과 학교, 사회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자녀 교육의 방향성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든다.

 

영화 '원더' 포스터 -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걷고 있는 모습

외모지상주의와 자존감

영화 '원더'의 중심 주제 중 하나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다. 주인공 어기는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수차례의 성형수술을 거쳤지만,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얼굴을 지니고 있다. 학교에 처음 등교했을 때 아이들은 그의 외모에 대해 놀라움과 경계를 보이며, 어기는 극심한 소외감을 겪는다. 이런 상황은 우리 사회에서 외모가 얼마나 강력한 기준으로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부분은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외모는 바꿀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또래 사이에서는 '다름'이 곧 '이상함'으로 인식된다. 영화는 이런 편견이 어떻게 생겨나고, 또 어떻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어기의 친구 잭 윌과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외모와 관계없이 진심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외면보다는 내면의 가치에 집중하는 교육이 왜 중요한지 학부모는 영화 속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또한 영화는 외모에 대한 편견이 단순히 또래 친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 교사 등 어른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부모가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녀에게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속에서 우리는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어떻게 아이에게 전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학부모로서, 이 영화는 자녀 자존감 교육의 출발점이 된다.

가족의 사랑과 지지

‘원더’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메시지는 바로 가족의 사랑과 지지다. 어기의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은 자신의 대학원 과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아들의 곁을 지킨다. 아빠는 언제나 어기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이고, 언니 비아는 자신이 외로워도 동생에게 힘이 되려 애쓴다. 가족은 어기의 정서적 버팀목이자, 세상과 맞설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어준다. 오늘날 많은 학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환경과 물질적인 조건을 제공하려 노력하지만, 진정한 양육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데서 시작된다. 영화는 그런 지지의 본질을 조명한다. 어기가 겪는 학교생활의 어려움은 가족이 함께 겪는 고통이지만, 이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연대한다. 이는 ‘함께 있어주는 것’의 위력을 말없이 보여주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또한 가족 간의 관계 역시 입체적으로 묘사되어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언니 비아는 동생에게 집중된 부모의 관심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지만, 결국 가족의 사랑이란 서로 다른 아픔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화는 완벽하지 않은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지지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런 모습을 통해 학부모는 아이와의 관계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소통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은 결국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진리를 이 영화는 조용히 전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공감과 배려

‘원더’는 단순히 집안 이야기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 어기가 학교에 첫 등교했을 때 마주한 상황은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현실을 반영한다. 친구들의 시선, 조심스러운 대화, 그리고 은근한 따돌림은 자존감이 약한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어기의 불안과 긴장은 현실적인 문제의식으로 시청자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영화는 그 안에서도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잭 윌, 서머 같은 친구들은 어기의 외모가 아닌 그의 마음을 보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우정이 싹튼다. 영화는 학교가 단순한 학습의 장이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을 함께 배우는 공간임을 분명히 한다. 특히 학부모들은 이 장면을 보며 학교 교육의 본질과 자녀가 어떤 환경 속에 놓여 있는지를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영화 속 교장 선생님이 전하는 메시지, “친절은 작은 행동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전부일 수 있다”는 말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이런 철학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교사와 부모가 함께 고민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아이는 또래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키워나가며, 공감과 배려의 힘을 실제로 체험한다. 이 영화는 자녀에게 필요한 ‘교훈’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부모로서 이 영화를 아이와 함께 시청하며 또래관계, 갈등 해결, 배려의 가치 등에 대해 열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영화 한 편이 자녀와 부모 사이의 소통을 열고, 삶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원더’는 단순한 영화가 아닌, 자녀 교육과 정서적 소통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인생작이다. 외모지상주의, 가족애, 학교 내 공감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진짜 중요한 것’을 고민해볼 수 있다. 단 한 편의 영화가 삶을 바꿀 수 있다면, ‘원더’는 그 가능성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늘 저녁, 자녀와 함께 ‘원더’를 시청해보자. 그리고 따뜻한 대화를 시작해보자.